부산하면 해운대나 광안리 해변이 먼저 떠오르지만, 지금 SNS에서는 ‘서면’이 새로운 감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심 속 핫플이 밀집된 서면에는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LP카페부터 개성 있는 소품샵까지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죠. 이번 글에서는 서면을 중심으로 요즘 SNS에서 인기 많은 감성 여행지를 코스로 소개해 드립니다.
서면에서 시작하는 부산 감성여행
부산 서면은 젊음의 거리이자 부산 도심의 중심입니다. 대형 쇼핑몰과 맛집, 카페가 즐비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감성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면역 1번 출구 근처를 시작으로 골목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예쁜 간판과 작은 문구, 감각적인 디자인이 반기는 소품샵, 독립카페, 사진관 등이 가득합니다.
SNS에서 서면을 검색하면 수많은 감성 포토존이 등장합니다. 예쁜 벽화 골목, 조명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계단길, 그리고 그 옆을 지키는 LP카페. 걸음을 멈추고 사진 한 장 찍고, 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게 이곳에선 자연스러운 일상이죠.
또한 서면은 부산 내 어느 지역보다 교통이 편리해 외지인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1·2호선이 교차하는 역세권이며, 대부분의 명소가 도보 10분 거리 이내에 모여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작지만 알찬’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아날로그 감성 충전, 서면 LP카페
서면의 LP카페들은 단순한 커피 공간을 넘어 음악과 향수, 분위기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비닐카페’, ‘레트로문’, ‘청춘레코드’ 등이 있으며, 각각 다른 음악 컬렉션과 인테리어 콘셉트로 감성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비닐카페’는 실제로 아날로그 턴테이블을 이용해 LP음반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입장과 동시에 1970~80년대 음악이 은은하게 흘러나옵니다. 음료 가격은 6,000원대부터이며, 음반 컬렉션은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고 원하는 곡이 있으면 신청도 가능합니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노트북 작업을 하는 이들로 가득한 이곳은 요즘 트렌디한 부산 감성여행의 한 장면 그 자체입니다.
‘청춘레코드’는 조금 더 대중적인 팝음악과 함께 레트로 감성을 살린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공간입니다. 네온사인, 벽면 아트워크, 빈티지 오디오 소품들이 감성을 자극하며, 인증숏 포인트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대부분의 LP카페는 자리에 앉으면 카페지기가 직접 음악을 골라 플레이해주기도 하며, 음악에 맞춰 차분하게 흐르는 시간이 힐링의 순간으로 다가옵니다.
감성 소품샵 골목에서 나만의 취향을 찾다
서면 소품샵 골목은 ‘취향저격 거리’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다양한 감성샵이 모여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전포카페거리’와 연결된 작은 골목길들은 핸드메이드 제품, 독립 디자이너의 굿즈, 감성문구, 빈티지 소품 등이 가득합니다.
대표적인 샵으로는 ‘오늘의 소품’, ‘문방구같은가게’, ‘서면마켓’ 등이 있으며, 각기 다른 콘셉트와 가격대의 제품이 준비돼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캔들, 키링, 엽서, 마스킹테이프, 포스터 등 작은 소품 하나에도 스토리가 담겨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고, 나만의 여행 기념품으로도 제격이죠.
특히 이곳은 판매와 동시에 작은 전시를 함께하는 형태의 가게가 많아 ‘소품샵 겸 갤러리’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작은 공간 안에 감성과 디테일이 가득하고, 상점마다 향기 나 음악이 달라 ‘샵 투어’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됩니다.
부산 서면은 단순한 번화가가 아닙니다. 골목길을 걷다 보면 아날로그 음악이 흘러나오고, 따뜻한 조명이 비추는 소품샵 안에서 나만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여행지에서 감성과 경험을 더하고 싶다면, 서면의 LP카페와 소품샵을 따라 하루를 걸어보세요. SNS 속 감성여행, 이제 당신의 이야기로 만들어볼 차례입니다.